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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짐바브웨 SOS 요청에 백지수표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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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오랜 친구' 중국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예상을 깨고 무가베 대통령에게 '백지 수표'를 건네지 않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5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무가베 대통령이 이날 기대했던 성과 없이 중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외교를 중시하고 짐바브웨를 '친구'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맹목적인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내비친 셈이라고 평가했다.
무가베 대통령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 확보한 현금은 20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자원이 풍부한 짐바브웨에 석탄 광산, 발전소와 댐 건설에 투자하는 조건으로 20억달러를 약속 받았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에 있어 중국이 가지는 의미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 90세 노장의 무가베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국으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과 함께 경제제재를 받았다. 무가베 대통령은 독재정권 구축을 이유로 지난 4~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아프리카 정상회의에도 초청되지 못했다.

그런데 중국은 달랐다.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하며 무가베 대통령을 따뜻하게 대했다.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무가베 대통령에게 중국은 레드카펫은 물론이고 예포 21발을 발사하는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그러나 VIP 대접은 예우에 그쳤을 뿐, 무가베 대통령은 당초 예상했던 충분한 자금 지원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짐바브웨 현지 언론들은 무가베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총 100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고, 일단 1단계로 40억달러의 긴급구제자금을 구해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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