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건설이 경북 포항 지역의 각종 하수를 정수해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대규모 하수 재이용 시설을 가동했다.
이 시설은 포항 시민들이 매일 버리는 하수 23만t을 모아 이 가운데 10만t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공업용수로 정화시켜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에 공급한다.
이번 사업은 물 부족에 시달리던 포항시에 하수처리수의 재이용을 통해 공업용수 부족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철강공단은 공업용수가 부족해 멀리 떨어진 안동 임하댐 물까지 끌어다 썼는데 이번 재이용 시설이 가동되면서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은 하수 속 미세한 부유물질 및 용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전처리 분리막(MF막)과 처리수 중에 녹아 있는 이온성분을 제거하는 역삼투막(RO막)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역삼투막(R/O) 방식은 무기염류나 염분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어 철강산업 공업용수 시설로는 최적의 처리공법이다.
롯데건설 김치현 대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물부족 국가인 우리나라의 용수 부족을 극복하고 세계 물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수처리 신기술인 LMBR (Lotte Membrane Bio-Reactor) 공법을 비롯한 환경산업의 기술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환경산업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포항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 현장에서 김치현 대표,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진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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