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하늘에서 생일선물이?"
캐머런 트링게일(미국)은 2주 전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공동 33위에 오른 뒤 6일이 지나 "스코어 오기"라며 자신 신고해 해 실격 처리됐다. "4라운드 11번홀(파3)에서 보기 퍼팅을 하는 과정에서 퍼터가 공에 스친 것 같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를 타수로 기록하지 않았고, 결국 스코어 오기가 됐다. 5만3000달러(5400만원)의 상금도 날아갔다.
하지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쳐 당당하게 공동 2위(12언더파 272타)를 차지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트링게일의 생일이었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 합류해 개인적으로는 최고 성적이 완성됐다. 마치 '양심선언'에 대한 보상과도 같은 생일선물을 받은 셈이다.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이 10위, 2, 3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일단 최종 4차전 진출이 가능해졌고,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전리품도 얻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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