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7월까지 공동주택용지 82개 필지, 5조1247억원어치 매각
유찰됐던 용지도 수의계약으로 절반 넘게 팔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82개 필지, 5조1247억원 어치의 공동주택용지를 매각했다. 가장 경쟁률이 높았던 곳은 지난 2월 공급한 김천혁신도시 3-1블록으로 경쟁률은 387대 1까지 치솟았다. 제주 서귀포 강정지구(85㎡ 초과)는 228대 1을, 광주 수완지구는 127대 1을 각각 기록해 뒤를 이었다.
지난해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 매각금액이 6조9570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올해는 7개월만에 지난해 전체 매각금액의 73.6%를 달성한 것이다. 1~7월만 비교하면 이미 지난해 매각금액(2조454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올 1~4월 실적을 살펴보면 가장 적극적으로 토지 매입에 나선 곳은 중흥과 호반ㆍ반도건설 등 중견건설사다. 4월까지 중흥건설은 계열사 등을 통해 경남혁신도시에서만 4개 필지를 사들였고 양주 옥정지구, 남양뉴타운, 평택 소사벌 등까지 합치면 모두 7개 필지를 매입했다. 호반건설도 계열사를 통해 대구 테크노폴리스, 고양원흥, 고양향동, 아산탕정지구까지 4개 필지를 사들였다. 반도건설은 평택 소사벌, 화성동탄2지구의 땅을 확보했다.
이는 한동안 토지 매입을 꺼렸던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이 개선되자 신규사업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입해도 입찰방식과 가격은 같지만 다른 건설사들은 부정적으로 보고 유찰됐던 땅도 신중하게 검토해 매입에 나선 경우가 많다"며 "최근 일부 중견건설사들이 계열사들을 동원해 추첨에 참여할 정도로 토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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