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소송 제기 후 4차례 재판을 거쳐 8년만에 나온 결론이다.
황 박사는 2004∼2005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줄기세포 관련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 2006년 4월 서울대에서 파면됐다. 황 박사는 파면이 부당하다며 같은해 11월소송을 냈다.
1심과 2심 재판부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서울대학교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했다.
그러나 지난 2월 대법원은 "논문조작은 엄격하게 징계할 필요가 있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다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확보를 위해 연구절차를 엄격히 통제하고 논문 작성에서도 과학적 진실성을 추구해야 한다"며 "황 박사를 엄하게 징계하지 않으면 과학계와 서울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파면 처분은 지나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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