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옌타이에 있는 루예제약 본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과 이관순 사장, 루예제약 리우디엔보 회장과 리요우신 부회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포지오티닙은 암세포 성장의 주요 원인인 EGFR 수용체의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표적항암제다. 기존의 EGFR 타깃 항암제 투여로 발생한 2차 내성에도 효과적이라는 점이 전임상과 임상 1상에서 확인됐다. 현재 포지오티닙은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과 위암, 두경부암 등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은 "항암 분야에서 특화된 R&D 능력을 갖춘 루예제약을 통해 포지오티닙이 차별화된 표적항암제로 중국 내에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한국에서 진행 중인 2상 임상시험 포함한 효율적 개발전략으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내성암으로 고통 받는 암환자들의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항암제 시장은 5조원 규모로, 최근 3년간 18%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며 중국 최대 의약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루예제약은 항암제 등 분야에 R&D를 집중하고 있는 제약사로 연매출 4500억원 가운데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항암제 외에도 정신신경계(CNS)와 내분비계(Endocrine), 소화기계(Gastro-Intestinal) 등 분야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북경, 남경, 연태, 사천 등에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2014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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