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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남북, 실천가능한 사업부터 함께…核은 용납 못해"

최종수정 2014.08.15 11:00 기사입력 2014.08.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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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남북이 실천 가능한 사업부터 행동으로 옮겨서 서로의 장단점을 융합해 나가는 시작을 해 나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9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통일을 준비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남과 북은 서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작은 통로부터 열어가고, 이 통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해 가면서 사고방식과 생활양식부터 하나로 융합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우선적으로 한반도의 생태계를 연결하고 복원하기 위한 환경협력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을 가로지르는 하천과 산림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사업을 확대해 가야 한다"며 "저는 이러한 협력의 시동을 위해 오는 10월 평창에서 개최되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 북측 대표단이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민생의 통로도 열어가야 한다. 이산가족들이 서로 만나고 인도적 지원을 더욱 활발하게 펼쳐 서로의 고통을 덜어가고 작은 마을에서부터 남북한이 함께 생활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민생인프라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우리의 경제개발 노하우를 북한과 공유하고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노동력을 성장동력으로 활용한다면 남북한 주민의 삶이 모두 향상될 수 있고 국제사회에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문화유산 발굴 사업에 나서자는 제안도 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주민들의 삶이 진정으로 융합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통로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일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남북이 함께 발굴ㆍ보존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남북한이 함께 광복을 기념할 수 있는 문화사업을 준비한다면 그 의미가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남북한 주민들이 작은 것부터 소통하며 동질성을 회복하고, 공동발전을 위한 작은 통로들이 모인다면 생활공동체를 형성해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부는 남북한이 지금 시작할 수 있는 작은 사업부터 하나하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런 교류의 전제조건을 핵포기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같이 계속되는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로 대한민국에 위협을 가하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이는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계속되고 스스로의 손발을 묶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이 과거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평화 구축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우리 국민들은 안심하고 남북교류협력을 환영할 것이며, 남북은 공동발전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 고위급 접촉에 응해서 새로운 한반도를 위한 건설적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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