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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클래식계의 별' 니콜라 베네데티, 다음달 2일 첫 내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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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영국 클래식계의 떠오르는 별,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 베네데티(27ㆍ사진)가 다음 달 첫 내한 리사이틀을 연다.

베네데티는 지난 2월 영국 신문 '더타임스'가 선정한 '영국의 영향력 있는 젊은 여성 30인'에 뽑히는 등 영국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아델 못지않은 명성과 인기를 누리고 있다. 16세에 'BBC 올해의 영 뮤지션'에 선정됐고, 영국 최고의 음악 분야 상으로 꼽히는 브릿 어워즈에서 수차례 수상하며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런던의 클래식 축제 'BBC 프롬스'에서 당대 가장 주목받는 클래식 연주자가 서는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으로 올랐으며, UK 앨범 차트 19위를 차지하며 1995년 크로스오버 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에 이어 2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그는 자신을 향한 뜨거운 반응이 "정말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려고는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의 앨범이 세운 기록이 화제가 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클래식의 본고장 유럽에서도 '클래식 음악의 위기'라는 얘기가 나오는 현실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그는 "클래식 음악이 얼마나 많이 팔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알려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상에는 복잡한 음악을 듣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넓게 보면 최고의 팝 아티스트 레이디 가가보다 베토벤의 곡을 듣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요. 이것이 클래식 음악의 힘이죠."

또한 그는 "클래식 음악은 고전과 똑같다"며 "모든 사람이 셰익스피어를 암송하지는 않지만, 그것이 엄청난 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존경심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음악을 모든 사람이 매 순간 즐길 필요는 없지만, 교실에서 자주 듣고 사회에 오래 남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4세에 바이올린을 처음 잡은 이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그 뒤에는 "반복되는 연주와 연습"이라는 끝없는 노력이 있었다. "사실 연주를 또하고 또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나의 감정과 정신을 강하게 만들고 성장시키는 일입니다. 자기 안으로 깊게 들어가야 음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살려내는 연주를 할 수가 있습니다."

베네데티는 자기를 들여다보는 데 열심이지만 자기 음악 세계에만 심취한 연주자는 아니다. 그는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줘야만 하는 사람"이다. 그는 특히 아이들 음악 교육에 관심이 많다.

6년 전부터는 고향에서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오케스트라 '빅 노이즈 오케스트라'와도 함께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배운 것을 자기 혼자 간직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달라요. 저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내한 공연은 내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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