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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이 모싯잎을 입으니…올 추석 최고의 보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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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먹거리가 송편이다. 그래서인지 송편은 지역 고유의 느낌을 닮았다. 새침한 서울 깍쟁이가 연상되는 알록달록 ‘오색송편’부터 강원도의 소탈함이 담긴 ‘감자송편’에, 앙증맞은 크기의 충청도 ‘호박송편’까지 모양도 크기도 각양각색이다. 그중에서도 맛있는 음식 많기로 소문난 전라도의 ‘모싯잎송편’은 이번 한가위에 꼭 맛봐야 할 별미다.

전남 영광군 특산물 모싯잎송편

전남 영광군 특산물 모싯잎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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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광군 특산품인 모싯잎송편은 모시풀의 잎을 삶아 물에 불린 멥쌀과 섞어 가루를 낸 다음 반죽해 모양을 빚는다. 모싯잎은 떡이 상하고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멥쌀떡보다 오랫동안 쫄깃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송편 중 모싯잎 함량은 대개 25% 이상이다.
송편 속에는 검은 콩이나 깻가루 대신 동부라는 살구색 콩을 넣는다. 푸짐한 전라도 인심을 짐작케 하듯 일반송편의 3배 이상으로 크기가 크다. 그래서 영광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모싯잎송편을 고된 농삿일 후 새참으로 즐겨먹었다.

전남 영광지역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를 지니고 있어 모시풀 재배에 가장 적합하다. 영광의 모싯잎송편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 조상들의 여름철 옷감으로만 여겨졌던 모시가 음식재료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최근 많은 아류작들이 생겼지만 ‘영광 모싯잎송편’이 원조인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옛날부터 모시가 잘 재배되는 영광에서는 모싯잎송편을 보양식으로 삼아왔습니다. 모시는 따뜻한 성분이 있어 여름에 찬 음식으로 다친 위를 보호해주고 칼슘, 칼륨 등이 많아 골다공증에도 좋습니다.” 송편떡집 80여개가 구성한 전남 영광 모시떡 생산자협의회 대균년 회장의 말이다.
모싯잎

모싯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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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과 닮은 꼴인 모시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예방과 여성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황산화성분은 쑥의 6배에 이르고 칼슘·칼륨·철·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많아 골다공증, 관절염 등에도 좋다. 예로부터 토사·신경통·감기·식욕부진·간염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대 회장은 “영남 모싯잎송편은 맛은 물론, 건강에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최근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며 “2008년 업체 수 40여개에 매출 30억원대였던 것이 작년에는 140여개 업체, 400억원대 매출로 성장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영남 모시떡 생산자협의회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동부의 껍질을 제거해 으깬 ‘거피 동부 송편’ 3봉지와 깨를 넣은 송편 1봉지로 구성된 기획세트도 준비했다. 가격은 3만8500원으로, 무료배송한다. 문의 (061)351-9559, 6866, 팩스 (061)351-9449.

대 회장은 “영광 모싯잎송편은 설탕과 소금을 조금 쓸 뿐, 색소와 방부제 같은 화학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는 웰빙식품”이라며 “모시 가격이 비싸 수입모시를 쓰거나 색소를 집어넣는 경우도 많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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