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유입, 40개 중 9개 불과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자금이 유입된 배당주펀드(ETF 제외)는 전체 40개 중 9개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설정액에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자금이 빠졌다.
나머지 펀드들 중 '마이다스블루칩배당 1(주식)A 1'(-803억원), '하나UBS배당60 1[주식]Class C 1'(-252억원), '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179억원), '삼성배당주장기 1[주식](C 1)'(-157억원), '마이다스블루칩배당 C(주식)'(-156억원) 등은 올 들어 100억원 넘게 자금이 유출되며 배당주펀드 전성시대를 무색케 했다.
이 상품들은 수익률 흐름도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다. 연초 후 '마이다스블루칩배당 1(주식)A 1'이 6.23%, '하나UBS배당60 1[주식]Class C 1'이 4.32%, 'KB배당포커스자(주식)A Class'이 4.63%, '삼성배당주장기 1[주식](C 1)'이 4.02%, '마이다스블루칩배당 C(주식)'이 0.88%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2.42%)에 비해서는 선방했지만 배당주펀드 평균(8.37%)에는 못 미친다. 최근 배당주펀드 바람이 불면서 일부 펀드들은 연초 후 수익률이 20%를 웃돌고 있다.
투자 원칙이 흔들린 데는 잦은 펀드매니저 교체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베어링자산운용 등 전통적인 배당주펀드 운용의 강호들은 한 펀드매니저가 장기간 바뀌지 않아 고정 투자자들을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부 운용사들은 배당주펀드가 주 상품이 아니다 보니 운용인력을 자주 바꾼 측면이 있었다"며 "이렇게 되면 당연히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변화가 생기고 장기성과, 자금 유출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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