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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동남아에서 땅에 떨어진 위상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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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특화된 다양한 앱·무료 이벤트 내놔…효과는 '글쎄'

삼성, 동남아에서 땅에 떨어진 위상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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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동남아시아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삼성이 예전과 같은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월스트리트저널(WSJ) 12일자 아시아판 1면에서 삼성이 '현지화 전략'을 통해 동남아에서 위상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2009년부터 월트 디즈니에서 아시아 지역 사업개발 및 디지털 미디어 부문 부사장으로 일했던 니콜라스 와드키를 컨텐츠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으로 지난해 영입했다. 와드키 부사장은 싱가포르 지사에서 5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팀을 꾸려 동남아시아 국가별로 특화된 애플리케이션과 다양한 무료 서비스 상품들을 개발하는 일을 맡았다.
와드키 부사장은 최근 WSJ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은 인구층이 상대적으로 젊고 새로운 기기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동남아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면서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하드웨어 제조사로 남아있는 것은 경쟁에서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해 들어 동남아에서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에서만 쓸 수 있는 앱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다양한 무료행사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말레이시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4000개의 스타벅스 음료권을 나눠줬다. 싱가포르에서는 스파 할인권, 휘트니스 센터 10일 무료 이용권, 던킨도너츠 등도 나눠줬다. 필리핀에서는 호텔 숙박권 할인 행사를 진행됐다.

삼성은 3·4분기에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와드키 부사장은 삼성이 동남아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비디오 컨텐츠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는 그러나 삼성의 현지와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삼성은 동남아 자체 앱 다운르도 횟수 등 세부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다양한 할인권들을 제공하는 앱인 '갤럭시 라이프'는 30만건의 다운르도수를 기록중이라고 밝혔다.

WSJ는 삼성 제품을 구매하지 않았다고 밝힌 한 말레이시아 소비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제품의 질 향상 등 없이 다양한 유인책들만으로는 급부상하는 현지 업체들의 경쟁을 물리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삼성에 비해 동남아에서 점유율이 낮았던 애플이 최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지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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