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클래식 최종일 박인비 연장 혈투 끝에 '우승 버디'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드디어 해냈다.
그것도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와의 연장혈투 끝에 일궈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우승이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 블라이드필드골프장(파71ㆍ6414야드)에서 끝난 마이어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박인비와 동타(14언더파 270타)를 만든 뒤 17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이 22만5000달러(약 2억3000만원)다.
이날은 막판까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까지 가세한 '3파전' 양상이 전개됐다. 페테르센은 그러나 15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올랐다가 16번홀(파4) 보기로 곧바로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미림과 박인비의 연장 첫 홀은 나란히 파, 이미림은 그러자 두 번째 홀에서 티 샷을 그린사이드 벙커까지 날린 뒤 신기의 벙커 샷으로 공을 홀 1.5m 지점에 붙어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박인비의 매뉴라이프에 이어 한국의 올 시즌 2승 합작이다.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박인비는 반면 새 퍼터의 힘을 앞세워 첫날부터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2%'가 부족했다. 3라운드까지 퍼트 수가 27-27-28개로 호조를 보이다가 이날 31개로 치솟아 1언더파를 작성하는 데 그쳐 이미림에게 빌미를 내줬다. 페테르센이 3위(13언더파 271타), 한국은 양희영(25)이 공동 5위(9언더파 275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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