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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가슴에 '대못' 박는 정치권 '세월호 막말' 어디까지

최종수정 2014.08.09 10:52 기사입력 2014.08.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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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가슴에 '대못' 박는 정치권 '세월호 막말' 어디까지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세월호 정국이 4개월째 계속된 가운데 여당 의원들의 끊이지 않는 막말 파문에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이 박히고 있다.

일부 언론보도에 따르면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인사청문회 자리서 동료 의원과 나눈 대화 도중 "제대로 단식을 하면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어? 벌써 실려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제대로 하면…단식은 죽을 각오로 해야 돼. 병원에 실려가도록…적당히 해봐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야당 의원의 질의 중 유가족 분들의 단식이 25일째라는 것을 듣고 , 의사출신으로서 단식자들의 건강이 위험하다고 염려되어 한 발언이었음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여당 의원들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일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 본관 복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들이) 저렇게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디 뭐 노숙자들이 있는 그런…"이라고 발언해 국회에서 단식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들을 노숙인과 비교했다는 비판을 받아 물의를 일으켰다.

가장 먼저 논란이 된 막말 파문은 지난달 2일 열린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날 여야 간 신경전으로 특위가 파행된데 대해 유족들이 항의하자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유가족들에게 "당신 뭡니까"라며 언성을 높였고 유가족들이 "유가족입니다"라고 말하자 조 의원은 "유가족이면 가만이 있으세요"라고 고성을 질러 논란이 됐다.
이로 인해 특위 간사인 조 의원에 대해 특위 위원 사퇴 촉구까지 벌어지다 일단락됐지만, 같은 달 24일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세월호 참사 보상문제와 관련 "손해배상 관점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다"라며 세월호를 교통사고에 비유해 다시 '막말' 물의를 빚었다.

주 의장은 "저희의 기본 입장은 이것은 교통사고다, 그래서 선주나 선박회사를 상대로 소송해서 판결을 받으면 그것으로 강제집행을 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특수한 케이스니까 재판 절차를 간소화 하자. 국가가 일단 전액을 대납해주고 나중에 절차를 거쳐 받자(구상권행사)는 것"이라며 "그것만 해도 일반사고보다 상당한 특례"라고 밝혔다.

이러한 막말 논란에 대해 한 야당 중진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기본적인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은 인간의 도리로서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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