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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수난시대…프라다·구찌·루이뷔통 모두 부진

최종수정 2014.08.07 15:32 기사입력 2014.08.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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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도쿄 매장 모습. 사진: 블룸버그

프라다 도쿄 매장 모습. 사진: 블룸버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세계 경제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글로벌 명품업계는 이 분위기를 실적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는 수 년간 회사의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가죽 제품류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상반기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경험했다.
프라다의 올 상반기(회계연도 기준 2~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7억5000만유로(약 23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프라다의 매출 신장률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2012년 상반기 매출 신장률이 36%에 달했지만 지난해 3분의 1 수준인 12%로 줄었고, 올해는 가까스로 매출 감소를 피할 정도에 그쳤다.

프라다는 지난 4월 올해 전체 매출이 높은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장담했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 부진을 확인하면서 조만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라다가 안고 있는 걱정거리는 마진율이 높고 회사의 성장 엔진 역할을 했던 핸드백과 기타 가죽 액세서리류의 판매 부진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상반기 가죽 제품류의 매출은 5%나 줄었다. 또 큰 기대를 안고 진출했던 아시아 지역에서의 성장세가 꺾인 점도 실망스럽다. 프라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반기 매출은 싱가포르, 한국, 홍콩에서의 부진이 도드라지며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판매 부진은 프라다만의 문제가 아니다. 구찌, 루이뷔통 등 전통적으로 패션보다 가죽 제품류의 판매가 돋보였던 명품 브랜드 전반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구찌의 모회사인 프랑스 커링그룹은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올해 상반기 구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줄어든 16억유로(약 2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찌는 커링그룹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구찌의 상반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커링도 구찌의 저조한 실적 배경으로 가죽류 제품의 판매 부진과 아시아 지역의 매출 감소를 꼽았다.

루이뷔통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40억유로를 기록했지만, 패션 및 가죽 제품류가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에는 못 미쳤다. 회사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상반기 19.8%에서 올해 상반기 18%로 하락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줄어든 15억1000만유로에 그쳤다. 아시아쪽 성적도 부진했는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 신장률은 3%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13%보다 크게 낮아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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