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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기니 등 3개국 여행경보 확대여부 검토할 것

최종수정 2014.08.04 23:07 기사입력 2014.08.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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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금지국 지정은 검역당국 준비완비될 경우에나 검토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서부 아프리카의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발생한 애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외교부는 3개국에 이미 내린 특별여행 경보를 상향할 지와 유사시 이동이 필요한 경우 출국 경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4일 오후 기자들을 만나 현재 감염 예방과 감염의심시 행동 요령들을 안내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들 3개국을 여행하지 말 것과 모든 홍보 수단 동원해 안내 하고 이들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세네갈과 나이지리아 대사관이 3개국 체류 국민에 대해 매일 전화로 안전을 확인하고 감염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현재 3개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기니 45명, 라이베리아 25명, 시에라리온 88명 등 총 15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선교사와 수산업종사자, 자영업자 등이다.

이 고위 당국자는 "동선을 알리지 않은 채 선교활동 중인 선교사가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재 3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확대발령할 지와 여행금지국 지정이 필요할 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우선, 특별여행경보 확대발령은 바이러스 확산동향과 현지 공관과 질병관리본부, 세계보건기구(WHO) 판단을 종합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WHO에 따르면, 7월30일 기준으로 나이지리아 3명의 애볼라 환자가 발생하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라이베리아에서 입국한 환자여서 외교부는 나이지리아 내 상황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행금지국 지정여부에 대해서는 외교부는 우리 국민이 강제로 철수해야 하는 법적 의무가 따르는 만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당 국가에서 귀국하는 사람이 이용할 교통편, 입국 전 검역, 격리와 관찰계획 등 제반 절차에 대한 검역당국의 상세한 계획이 먼저 수립되면 여권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여행금지국 지정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외교부의 다른 당국자는 "여행금지국 지정은 법적인 의무 수반돼 최대한 신중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로서는 여행금지국 지정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 당국자는 "이미 특별여행경보 발령으로 우리 국민 3개국에 입국할 가능성은 거의 없고, 여행금지국 지정시 어떻게 우리 국민을 철수하고 철수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따른다"면서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여행금지국 지정은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현재의 우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해외 여행 안전방송과 선교순례안전정보 제공, 공항 출국장내 입간판 등 통해 위험지역에 가지말 것과 바이러스 감염예방 행동조치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우리 국민 가운데 감염 의심자가 발생할 경우 현지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그 의료진의 지시를 따르도록 안내하고 있다. 그 경우 즉시 이런 사실을 우리 보건당국에 알리고 보건당국을 중심으로 관련 부처간 긴밀한 협업 통해 적절한 대응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우리 대사관 영사들이 감염의심자가 생길 경우 출국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외교부는 현지 영사들이 감염여부를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고 능력이 없으며 우리 국민들이 의사에 반해 자유로운 이동을 하지 못하도록 법적 근거 없기 때문에 영사들이 이런 조치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보건 당국과 검역당국의 의료진, 역학조사반이 현지를 방문할 경우 방문일정과 지역이 확정되면 해당국가에 협조를 요청하고 우리 국민과의 접촉을 주선하는 등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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