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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 이모저모] 캐디 잡는 '점프수트'

최종수정 2014.08.01 12:27 기사입력 2014.08.0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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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캐디(왼쪽)가 한화금융클래식 첫날 지정 캐디복의 바지를 걷어올린 채 코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안선주 캐디(왼쪽)가 한화금융클래식 첫날 지정 캐디복의 바지를 걷어올린 채 코스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제공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점프수트가 사람 잡네."

폭염에 선수는 물론 캐디까지 곤욕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12억원)이 시작된 3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골프장(파72ㆍ6631야드)은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았다. 2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1일 역시 오전부터 찜통더위다. 해안가라 높은 습도 때문에 체감 온도가 더 높다. 지난해까지 9월에 열리던 대회가 한 달 가량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폭염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1라운드 직후 한 관계자는 "미국 투어에서는 경기 중단을 요구할 정도의 더위"라고 설명했다. 선수들보다 더 힘든 쪽은 당연히 캐디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011년 1회 대회부터 상하의가 붙은 이른바 '점프수트' 스타일의 캐디복을 지정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마스터스와 같은 디자인으로 보면 된다. 132벌의 캐디복을 나눠주고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수거해 세탁하고 다음 날 다시 나줘 준다.

맨 몸으로 걷기도 힘든 날씨에 캐디들은 바람이 통하지 않는 복장에 20kg이 넘는 골프백까지 짊어져야 하는 처지다. 골든베이는 더구나 러프를 발목까지 길러 선수들이 공을 찾느라 경기진행이 더뎌지자 "빨리 이동하라"는 요구가 쇄도했다. 캐디들은 "이 날씨에 도저히 뛰지는 못하겠다"고 대치(?)했을 정도다. 점프수트는 결국 가슴을 풀어 헤치거나 바지를 걷어 올리는 방식으로 또 다른 스타일로 변신했다.
태안(충남)=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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