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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에도 '미소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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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이노베이션 등 대내외 호재 주효.."장기상승 위해선 內實 필요"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시장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할 경우 통상적으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최근 이 수순을 거스르는 종목들이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삼성전기 등은 2분기 어닝쇼크에도 주가가 되레 상승, '어닝쇼크=주가하락'이라는 등식을 무색케 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전날까지 7.03% 오르며 어닝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에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고, 앞으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야기가 크게 나오지 않는다면 원ㆍ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듯하다"며 "이러한 대외변수에 삼성전자 실적은 3분기 이후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 확대 가능성에 주가가 들썩인다는 분석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발맞춰 삼성전자가 배당 성향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존재한다"며 "실적 개선세보다는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더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인 노무라금융투자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배당률을 46%로 상향조정할 경우 주가는 47%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5일 2분기 적자전환 사실을 알렸지만 실적 개선이 점쳐지며 1.92% 올랐다. 실적 발표 후 단 이틀 만에 주가가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238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성수기 진입으로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정유 부문이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에는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한몫을 담당했다. 류용석 팀장은 "SK이노베이션은 현금 보유량이 충분한 기업이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상반기 수익률은 높았지만 고평가된 종목들을 팔아 저평가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사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에 SK이노베이션을 담았다"고 전했다.

기관투자가의 포트폴리오에는 삼성전기도 함께 포함됐다. 삼성전기는 전날 어닝쇼크 소식에도 1.98%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과 삼성전기에는 기관투자가 매수세가 이어졌다.

김성환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증시 흐름이 좋고 더 큰 상승을 기대하는 시중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당분간 삼성전자ㆍSK이노베이션ㆍ삼성전기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이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장기화하려면 실질적인 수익성, 밸류에이션 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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