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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명가재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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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웨인 루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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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을 보기 위해서는 웨인 루니(29)의 발끝에만 집중하면 된다. 27일 미국 콜로라도 덴버의 오서리필드에서 열린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AS로마를 상대로 두 골과 도움 한 개의 괴력을 뽐냈다. 맨유는 3-2로 이겼다.

첫 골은 벼락과 같았다. 루니는 전반 36분 벌칙구역 바깥쪽에서 터치라인을 보며 공을 받았다. 두 번 공을 툭툭 치더니 몸을 반대쪽으로 틀며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루니의 반대쪽 골문 안쪽의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루니는 곧 패스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중앙선부근에서 공을 잡더니 후안 마타(26)에게 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공은 마타가 빠져드는 공간에 정확히 연결됐다. 마타는 공을 땅에 닿게 하지 않고 한번 잡아놓은 뒤 바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했다. 루이스 판할(63) 감독은 이를 "믿을 수 없는 패스"라고 칭찬했다. 루니는 전반 추가시간 대니 웰백(24)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문 안으로 차 넣어 '루니의 날'을 완성했다.

로마는 후반 31분 미랄렘 퍄니치(24)가 중앙선 부근에서 날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한 골을 따라붙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프란체스코 토티(38)가 페널티킥을 추가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했다.

루니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부침을 겪었다. 2012-2013시즌에는 맨유가 아스널로부터 영입한 로빈 판 페르시(30) 때문에 힘들었다. 그를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4-2-3-1전술을 쓰며 루니를 2선으로 내렸다. 루니는 활동량을 기반으로 리그에서 열두 골과 도움 열개를 했지만 선발로 스물두 경기 출전에 그쳤다. 스트라이커로 뛰고 싶어 한 루니는 팀을 떠나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2013-2014시즌)에는 데이비드 모예스(51) 전 감독과 해묵은 갈등 때문에 갈등을 빚었다. 시즌 중반 루니는 모예스 감독과 화해했지만 언론은 모예스 감독이 루니에게 측면 크로스를 주문하며 역할을 제한한다고 평했다.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7위를 기록했다. 18년만에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로마와 경기는 맨유가 루니를 중심으로 '명가재건'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달 부임한 판할 감독은 루니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했다. 투톱으로 출전하면서도 자유롭게 경기장을 누빌 권리도 줬다. 3-5-2전술로 미드필더가 많아지자 루니는 수비부담을 덜었다. 26일 루니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이 시스템이 나에게 좋다. 감독님이 투톱을 서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 듣기 좋았다. 느낌이 좋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루니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의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이 나빴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면서도 "맨유는 물론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루니는 '득점본능'을 살려 올시즌 '새로운 전설'에도 도전한다. 루니는 맨유에서 통산 440경기에 나와 215골을 넣었다. 보비 찰튼(249골), 데니스 로(237골)에 이어 역대 세번째 기록이다. 루니는 보비 찰튼을 넘기 위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2009-2010)인 34골을 넣으면 된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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