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5일 서울분원에서 브리핑을 열고 유 전 회장에 대한 2차 정밀부검을 실시한 결과 "시체에서 독극물 반응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사망 당시 음주했다거나 중독됐을 것이라는 증거를 채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류물에서는 유 전 회장 유전자외에 다른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과수는 유류물 모두 유 전 회장이 만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동물이나 파리등이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국과수는 DNA 등 2차 정밀 검사 결과 시신이 유 전 회장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부검을 통해 유병언 회장의 키를 측정한 결과 159.2cm로 160에 근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왼쪽 둘째 손가락 결마디가 손상되고 네번째 손가락이 변형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과수가 명확한 사인 규명에 실패함에 따라 별장 도주 후 유 전 회장의 행적은 검·경의 추가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관심을 모았던 자·타살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유 전 회장을 둘러싼 의혹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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