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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쓰나미 '군도', 배우+스토리+홍보 3박자 맞았다

최종수정 2014.07.24 08:20 기사입력 2014.07.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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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하정우·강동원 주연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가 개봉 첫날 극장가를 휩쓸었다. 이 정도면 흥행 돌풍이 아닌 '흥행 태풍' 수준이다.

'군도'는 지난 23일 55만 1005명(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료 시사회 관객수를 포함한 누적 관객수는 56만 5009명이다.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음은 물론이다.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가 개봉 당일 46만 7315명을 불러 모은 바 있지만 '군도'가 무려 8만 3690명을 더 동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이미 개봉 전날 실시간 예매율이 67%까지 치솟으며 관객들의 어마무시한 관심을 입증했다. '군도' 언론 시사회 이후 영화에 대한 문의도 쏟아졌으며, 서울 지역 무대인사 5000석을 전석 매진시킨 데 이어 2주차 주말 부산, 대구 지역 무대인사도 전석 매진돼 열기를 더했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와 소집해제 후 첫 복귀하는 강동원의 만남이 궁금증을 자극했다. 거기에 '범죄와의 전쟁' 윤종빈 감독의 연출인지라 캐스팅 기사가 떴을 때부터 "빨리 보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이을 정도였다.
배급사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의 홍보마케팅 전략도 잘 맞아떨어졌다.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군도'를 예비 관객들에게 각인시켰고, 잘 빠진 예고편과 광고 역시 눈길을 머물게 했다.

탄탄한 시나리오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군도'는 19세기 조선 탐관오리들의 학정이 판치던 망할 세상을 통쾌하게 뒤집는 의적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백성들의 피폐해진 삶을 위해 발 벗고 나선 도적떼 군도는 세상을 바로잡아 나가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강렬한 액션과 감동의 드라마는 물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빵 터지는 웃음도 있다. 지금껏 보여졌던 사극 영화들은 왕실과 지배층의 조선을 그려내는데 주력해왔다면, 이 작품은 백성의 시각과 목소리를 내는데 힘썼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하정우는 돌무치와 도치를 오가며 1인2역에 가까운 연기를 펼쳐냈다. 순박함과 냉정함을 오가며 이중적 매력을 한껏 발산한다. 강동원은 꽃미모와 함께 엄청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장검을 들고 춤추듯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눈을 떼기 힘들 정도다.

두 사람 외에도 쟁쟁한 배우들이 포진해있다. 마동석, 이경영, 이성민, 조진웅 등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해 뒤를 받친다. 당연히 극은 더 풍성하고 흥미로워졌다. 홍일점 윤지혜의 열연도 무시 못한다.

'망할 세상, 백성을 구하라'라는 포스터 카피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오는 건, 요즘 세상이 각박하고 소란스러워서가 아닐까. '군도'의 흥행 쓰나미가 참으로 반갑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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