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우크라이나, 반군 소행 도청자료 2건 공개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피격 추락 사고 원인을 놓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친러시아) 소행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서를 공개했다.
AP 통신은 이 도청자료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 소속 대원과 러시아 정보장교 등이 반군 부대가 여객기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며 나누는 전화 녹취록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도청자료에서는 '대령'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반군은 이날 오후 4시 33분쯤 "비행기가 페트로파블로프스카야 광산 인근에서 격추됐다"며 "첫 번째 발견된 희생자는 민간인 여성"이라고 보고한 당시 급박한 상황이 담겨있다.
한 반군 소속 대원은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민항기인 것으로 드러났고 여성과 아이들이 가득하다"며 "도대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에서 뭘 하고 있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도청자료를 바탕으로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두 명의 관리는 블룸버그 통신에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또는 러시아 측이 이 여객기를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화물 수송기로 오인해 공격 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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