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주제는 '야구로 나누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올스타전의 세부 키워드를 '사랑'과 '즐거움', '마지막'으로 정하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야구팬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키워드는 역시 '마지막'이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마지막'으로 설명되는 것들이 유독 많다. 야구를 통해 희망 전도사 역할을 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41)가 공식 은퇴식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프로야구 원년부터 이어진 이스턴리그(동군)와 웨스턴리그(서군)의 대결 구도도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의 흔적이 된다.
앞서 KBO는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서, 동양인 최다승(124승)을 기록한 전설과의 작별을 위해 각 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가 힘을 합친 가운데 은퇴식을 준비했다. 특정선수의 은퇴식이 올스타전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은퇴식에서는 KBO와 선수협이 마련한 공로패와 감사패 수여가 이뤄지고, 팬들에 전하는 박찬호의 마지막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그리고 박찬호는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팬들과 만난다.
한편 전날 광주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하루 연기돼 이날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올스타가 남부올스타에 4-1로 앞선 3회초 내린 폭우로 결국 취소됐다. 1군 올스타전은 번트왕과 퍼펙트 피처, 홈런레이스, 박찬호 은퇴식 등 행사가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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