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해 국회 안에서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유족들은 이날 오후 도보행진으로 국회에 도착한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들을 맞이하러 정문 밖을 나갔다. 하지만 곧 경찰은 국회 대문을 모두 잠그고 의경들을 배치해 유족들이 국회로 돌아오는 것을 막았다.
유족 측 대표는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오늘 진행된 행사의 모든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경찰력을 동원해 힘 없는 유가족을 막아섰다"며 "우리의 통행을 막은 책임자는 우리를 막은 이유와 지시한 사람을 명확히 밝히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족들의 출입을 막은 영등포 서장은 "오늘 단원고 학생들이 국회 안으로 들어올 걸로 예상했다"며 "국회 측으로부터 유족과 학생가족들만 들어오게 하고 다른 시민들은 출입을 못하게 하라는 시설보호요청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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