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개입설까지 나돌아
지난 1일 오후 중국 전역에서 카톡의 메시지 전송, 1대1 보이스톡, 사진 전송 기능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14일에도 먹통이 이어지고 있다. 라인도 메시지 전송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가 14일째 먹통 상태다.
인터넷 서비스의 특성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이처럼 장기간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외국산 온라인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나 디아블로3도 지난해 국내서 접속 장애가 최장 7일간 이어졌지만 사용자 폭주에 따른 문제를 인지하고 서버 증설에 나서는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야후 메일 서비스도 나흘간 원인 불명의 로그인 장애가 있었지만 특정 지역에서만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장애 등에 대비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2주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말 못할 속내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외신들도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차단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라인과 카톡도 차단했을 것"으로 관측하면서 중국 먹통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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