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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의 스피드건]中·日에 비해 초라한 한국 육상 선수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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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류 요시히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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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대표팀의 남자 400m 계주 팀은 9월 19일~10월 4일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에 메달을 노린다. 분위기는 좋다. 김국영(23ㆍ안양시청), 여호수아(27ㆍ인천시청), 오경수(27ㆍ파주시청), 조규원(23ㆍ울산시청), 박봉고(23ㆍ구미시청)가 지난달 29일 홍콩인터시티대회에서 한국기록(38초97)을 세웠다. 지난 6일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ㆍ중ㆍ일 친선 육상경기대회에서는 38초74로 우승했다. 강태석(40ㆍ안양시청) 감독은 "여름 훈련을 마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은 태릉이나 진천선수촌이 아닌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했다. 강 감독은 "선수촌에 입소하면 새벽부터 운동을 해야 한다. 선수들의 리듬을 깨뜨릴 요소가 적지 않다"고 했다. 따로 차린 살림에는 물론 어려움이 따른다. 마사지를 받으려면 인천까지 이동해야 한다. 비용은 선수의 몫이다. 일주일에 많아야 두 번 받는다. 의무트레이너, 영양관리사, 영상분석가 등도 없다. 선수촌도 형편은 크게 다르지 않다. 트레이너 한 명이 육상선수 30~40명을 담당한다. 국제대회에 나가면 선수들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웃나라들의 사정은 다르다. 중국은 그야말로 물량 공세다. 스태프 수십 명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장페이멍(27)은 지난해 8월 12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준결승에서 10초00을 기록했다. '아시아 토박이'의 첫 9초대 진입이 기대된다. 일본은 집중 투자로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해 4월 29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평가전 100m 결승에서 10초01을 기록한 기류 요시히데(19)에게만 의무트레이너, 마사지사 등 스태프 네 명을 붙였다.

한국의 100m 최고기록은 2010년 6월 7일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김국영이 작성한 10초23이다. 올해 10초3대만 여섯 번 뛴 그는 "10초2대를 다시 뛸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가 뭔지 모르겠다"고 했다. 강 감독은 "영상분석 등의 지원이 따라야 하는데 여건이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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