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전 프리뷰]브라질 "네이마르 대체선수 많다" 獨 측면돌파로 제공권 장악하면 승산…메시 앞세운 아르헨 복수전 별러, 네덜란드 로번 컨디션 절정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준용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은 결국 남미와 유럽의 대결로 압축됐다. 개최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등생 독일과 지난 대회 준우승팀 네덜란드다. 월드컵 역사상에서 유럽 팀이 남미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기록은 없다. 이번엔 가능할까.


▷브라질 vs 독일(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
브라질은 네이마르(22ㆍ바르셀로나)를 부상 때문에 잃고, 치아구 시우바(30ㆍ파리 생제르망)마저 경고누적으로 뛸 수 없는 가운데 독일을 맞았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66) 감독은 "대체 선수들이 있어 큰 문제가 없다"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해야 한다.

다비드 루이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다비드 루이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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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빠진 공격진이 가장 큰 문제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포함, 다섯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올리며 팀 득점(10골)의 거의 절반을 책임졌다. 경기당 10㎞를 달리는 준마(준마)인데다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 전문 키커이기도 하다. 시우바는 주 임무인 수비 못잖게 공격 쪽에도 필요한 선수다. 공격을 전개하는 출발선 역할을 맡아 패스성공률 84.1%를 기록했고,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골도 기록했다.
토마스 뮐러[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토마스 뮐러[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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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연속 준결승에 진출한 독일은 전력 손실이 적은 편이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슈코드란 무스타피(22ㆍ삼프도리아)만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다. 다만 경기력이 우승후보임을 확인할 만큼 인상적이지 못하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1차전(4-0 승) 이후로는 시원한 승리가 없다. 토마스 뮐러(25), 마리오 괴체(22ㆍ이상 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칠(26ㆍ아스날) 등은 상대 팀의 밀집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승부처는 측면이다. 독일은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필리프 람(31ㆍ바이에른 뮌헨)을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고정하고 사미 케디라(27ㆍ레알 마드리드)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ㆍ바이에른 뮌헨)를 중원에 배치해 빈틈없는 경기를 했다. 브라질의 측면 수비가 강한 편이 아니어서 오버래핑과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공략하면 제공권이 뛰어난 공격진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브라질 매체인 '비바 스포츠'는 스콜라리 감독이 스리백 전술을 연마했다고 전했다. 스리백은 3-5-2 전형을 기본으로 미드필더 두 명이 수비에 가담해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수비중심의 전술이다. 중앙 수비를 단테(31ㆍ바이에른 뮌헨)가 맡고 다비드 루이스(27ㆍ파리 생제르망), 마이콘(33ㆍAS로마)이 좌우에 포진한다. 좌우 풀백인 마르셀루(26ㆍ레알 마드리드)와 다니 아우베스(31ㆍ바르셀로나)가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긴다. 결국 선수비 후역습으로 기회를 노리겠다는 뜻이다. 브라질로서는 익숙하지 않은 경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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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vs 아르헨티나(10일 오전 5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아리언 로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아리언 로번[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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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우에도 복수극이다. '월드컵 무관' 네덜란드는 1974년 타이틀을 서독(독일)에 내줬고, 1978년에는 아르헨티나에 뺏겼다. 두 대회 모두 개최국과 결승전을 했다. 특히 1978년 대회는 개최국 아르헨티나의 텃세가 심한 대회로 알려졌다. 네덜란드는 1-3로 졌고, 이후 결승에 오르기까지는 2010년 남아공 대회까지 32년이나 기다려야 했다.
네덜란드로서는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이기고 결승에서 독일을 만나면 최선의 시나리오다. 연출은 아리언 로번(30ㆍ바이에른 뮌헨)이 해야 한다. 세 번째 월드컵을 맞은 로번은 전성기에 도달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두번째 골을 넣을 때는 시속 37㎞로 달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축구선수'로 기록됐다. 조별리그 세 경기서 세 골과 도움하나를 기록했다.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는 '다이빙'까지 불사하며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 리오넬 메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 리오넬 메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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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번 앞에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가 우뚝 서 있다. 로시는 아르헨티나의 모든 것이다. 8강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네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록을 뛰어넘는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말처럼, 메시도 로번을 의식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메시는 로번을 살짝 건드렸다. 지난 3월 19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와 인터뷰하면서 "월드컵 우승에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의) 스페인처럼 운도 필요하다. 그들은 로번이 결승에서 두 번이나 엄청난 기회를 놓치는 행운을 누렸다"고 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를 제물로 삼으려 하지만 그 전에 지워야할 기억도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에서 네덜란드와 만난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직전 데니스 베르캄프의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에 결승골을 내주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역대전적에서도 네덜란드에 1승 3무 4패로 뒤져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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