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홍명보 유임, "성적 좋지않으면 물러난다"던 취임당시 약속은 어디에…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유임을 선택했다.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의 실패를 개인의 경력 중 하나로 격하시키며 별 일 아닌 것처럼 넘기려고 하고 있는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4번의 월드컵에 선수로 출전하고 20세 이하(U-20),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거친 한국축구 엘리트 중 한명인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 대표팀에 있어 인재인 것은 맞지만 결과에 따른 책임도 그만큼 중요하다.
차범근 감독은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회 도중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특히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2014브라질 월드컵 최종탈락이 확정된 벨기에전 후 가진 홍명보 감독의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는 말에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다"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 바 있다.
그러나 귀국 후 정몽규 회장의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는 후문이다.
결국, 홍 감독은 혹독한 비판 여론 속에서도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을 지거나 재검증 과정없이 협회 수뇌부들의 결정으로 유임이 됐다.
홍 감독 스스로 이번 월드컵 성적과 관련한 개선책을 제시하거나 하는 행동을 보이기는 커녕 정작 자신은 굳게 입을 다물었다. 특히 본인이 말한 "성적이 좋지 않으면 물러난다"는 대표팀 감독 취임 당시 일성을 스스로 또 한번 어기며 목숨처럼 여기던 신뢰에 금이 간 꼴이 됐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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