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 보다 시진핑을 가장 많이 만나기도
-시진핑은 박 대통령을 '라오펑여우(老朋友ㆍ오랜 친구)'라 불러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라오펑여우(老朋友ㆍ오랜 친구)'다."
두 정상은 2005년 7월 당시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처음 만났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에 관심을 갖고 있던 시 주석을 만나기 위해 지방 일정도 취소했다. 시 주석은 첫 만남에 대해 '과분한 환대'를 받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월에도 주변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특사를 보내 친서를 전달했다. 시 주석도 박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3월 말 장문의 친서로 화답했다. 이 서한에서 시 주석은 외교적인 내용 외에도 "2005년 7월 한국 방문 때 박 대통령과 만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이례적으로 개인적 회고를 언급했다.
시 주석이 취임 후 북한보다 먼저 한국을 찾는 것과 한국만 단독으로 방문하는 것은 두 정상의 특별한 인연과 무관치 않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박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문 둘째날인 4일 공식 의전 프로그램에 없는 특별 오찬을 준비했고,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도 함께 참석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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