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학습병행기업 1000곳 돌파…대기업 참여는 적어
제도 도입 9개월만에 1059곳…94%가 중소기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학교 이론교육과 현장실습을 접목시킨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이 제도 도입 9개월만에 1000곳을 넘어섰다. 다만 고용효과가 높은 대기업의 참여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산업계, 학계, 관계부처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참여기업 선정 심의위원회를 구성, 6차례 심의를 통해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 총 1059곳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열린 6차 심사에서는 노루페인트, 한글과 컴퓨터, ㈜한성식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하이모 등 234개사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산업별협의체(SC),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올 하반기부터 직원을 채용해 일학습병행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연말 께에는 6313여명이 일학습병행제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훈련 기간은 평균 18개월이며, 선정기업 중 86곳이 훈련프로그램 개발을 마쳤고 이 가운데 63개 기업이 교육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전체 참여기업을 규모별로 살펴 보면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이 1001곳으로 94%를 차지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6%인 58곳에 그쳤다. 시행 초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중견, 대기업이 고용효과가 크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종별로는 참여기업의 대부분이 기계·제조업으로 파악됐다. 전체 1069곳 중 기계분야가 5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전자 119곳, 화학 48곳, 재료 22곳, 건설 20개곳 등으로 집계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을 위한 7개 전략분야인 기계, 건설, 재료, 화학 등을 중심으로 우선 선정됐다"며 "명장기업, 강소기업 등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 전체의 75%로 숙련기술 전수, 기능인력 양성 의지가 강한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2017년까지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을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기업이 구인을 희망할 경우 개별 기업의 신청을 받아 정기적으로 일학습병행 참여기업(구인)-학습근로자(구직)간 매칭을 도울 예정이다.
이재흥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독일, 스위스 등 일학습병행제를 먼저 도입한 나라들보다 여건이 어려운데도 짧은 기간에 많은 기업이 참여했다. 능력중심사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돼가고 있다는 신호"라며 "내실있는 운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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