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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미얀마, 어느 은행이 선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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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미얀마 당국이 지점 전환을 위한 최소 영업기금으로 7500만달러를 제시한 후 한때 주춤했던 우리나라 은행들의 미얀마 지점 개설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개방을 미뤄왔던 미얀마 금융당국이 연내 한국을 포함한 외국계 은행에 현지 영업권을 허가해 줄 전망이고 국내은행에도 최소 1개 이상의 영업권이 배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7500만달러를 감내하겠다는 은행들이 속속 지점전환 대열에 줄을 서고 있는 것이다. 영업권을 먼저 받는 은행은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전망이어서 어느 은행이 이 영업권을 따낼지 관심이 뜨겁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얀마 금융당국은 현지 사무소를 둔 외국계 은행 38개 중 선별 작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적어도 5개, 많게는 10개 은행에 영업권을 허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미얀마 금융당국은 최근 외국계 은행 사무소에 지점 전환 의향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선별 작업을 거쳐 영업권을 내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미얀마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0여개국, 총 38개 은행이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들 중 지점 전환에 적극적인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이며, 이 중에서도 일본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은행 중 미얀마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7곳이다. 이 중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위해 나가 있는 산은과 수은을 제외한 5곳 모두 지점 전환에 관심이 높다.
이에 우리 금융당국도 국내은행의 미얀마 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에 나서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미얀마 중앙은행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은행이 올해 현지 영업 사업권을 딸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얀마 정책금융 기관들이 외국계 은행 진출을 막으려고 로비가 심한 상황"이라며 "7∼8개 정도의 영업권이 주어질 경우 국내은행이 1곳이라도 (지점 허가를)받으면 선방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은행들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얀마에 사무소를 낸 대부분의 국내은행이 미얀마 중앙은행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7500만달러의 기금이 부담스럽지만 일단 영업권을 먼저 받는 은행이 미얀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만큼 은행들 모두 관심들이 뜨겁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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