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분1 출자하고 관리감독 손놔 "더 급한 일이 많고,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아직 확인못해"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와 고양시가 자본금의 3분의2를 출자해 2005년 설립한 '킨텍스(KINTEX)'의 고위 공직자들이 퇴임을 앞두고 1인당 수천만원의 돈을 써가며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현재 감사원은 이와 관련 킨텍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는 이 사실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조차 못하고 있어 산하기관 감독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H마케팅 본부장 등 2명은 지난 2월24∼28일에도 1510만원을 사용해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다녀왔다. 이곳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GSMA)를 참관하기 위해서다.
모바일월드콩그래스는 세계 유수의 휴대폰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업체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산업 전시회로 1987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앞서 킨텍스 일부 인사들도 2012년과 2013년 수천만원을 들여 유럽과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킨텍스는 2005년 4월 경기도와 고양시, 정부가 3분의1씩 출자해 설립됐으며 2012년 5만4508㎡의 제2전시장을 개관하면서 아시아 5위, 세계 34위의 전시 컨벤션 센터로 부상했다. 하지만 조직 내 소통과 화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다, 매년 적자가 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킨텍스는 2016년쯤 흑자전환을 점치고 있다.
A 도의원은 "킨텍스 직원들 간 스킨십이 안 되고, 조직이 뻑뻑하게 돌아간다는 얘기가 많다"며 "이는 대표는 코트라(정부)에서 오고, 직원은 경기도에서 파견된 사람들이며, 감사는 고양시에서 맡다보니 서로 자존심 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관리감독 기관인 경기도는 급한 일이 많아 아직 확인을 못하고 있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도 조사담당관실 관계자는 "더 급한 일이 많은데다, 다른 일을 하고 있어 확인을 아직 못한 상태"라며 "조만간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현재 킨텍스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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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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