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오리온 중국법인의 2분기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해 1분기의 5.5% 증가에서 다소 개선되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14.2%, 21.7%를 기록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과시장이 기프팅 문화 위축의 부정적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심양과 광저우의 신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급에는 전체 도시수의 15% 정도에만 진출, 중국 전체 인구의 52%가 주거하는 4급에는 전혀 진출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제과 소비는 기본적으로 인구수에 비례하므로 이러한 낮은 침투율은 성장 여력이 매우 많이 남았음을 의미한다”면서 “내년 이후에도 1·2급에서는 전통 채널 공략, 3급에서는 진출 도시 수 확대로 매출액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공장 주변 지역의 매출액 발생, 지역·채널 확대 가속화, 카테고리 확장으로 2015년, 2016년 중국 매출액 성장률은 2014년의 11.9%를 넘어서 평균 1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제품 유통의 특성상, 그리고 프리미엄 제품 포지셔닝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현대채널에 주력했는데, 결과적으로 초기에는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고급 이미지의 강한 브랜드력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재는 이러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전통채널로 판매를 쉽게 늘리고 있어 현재 전통채널은 현대채널대비 제조사의 영업이익률이 4% 가량 높다는 설명이다.
오리온 중국법인의 매출액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전년대비 1% 하락한 17%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해당 비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 “오리온은 현재 브랜드력 강화에 많은 돈을 쓰고 있는데, 브랜드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앞으로 이와 관련된 비용 부담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전년대비 0.2%p(13.2%) 상승에 그치나, 2015년, 2016년에는 전년대비 0.9%, 1.1%씩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한국 기업 중 중국 관련주와 비교해봐도 중국의 영업이익 기여도 측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고, 강한 브랜드력을 감안할 때 미래의 영업의 안정성이나 수익성의 개선 여력에서 최고 수준에 있다”면서 “한국 제과업도 하반기부터 기저 효과로 이익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며, 베트남과 러시아 판매는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주가의 상승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