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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운동권 출신 김형식 서울시의원, 3000억 재산가 살해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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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교사혐의로 구속(사진:MBC캡처)

▲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교사혐의로 구속(사진:M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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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86운동권 출신 김형식 서울시의원, 3000억 재산가 살해 시켰다."

김형식 서울시의원과 그의 친구 팽모(44)씨가 각각 살인교사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
29일 경찰은 "살인청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지난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김형식 의원을 구속하고 이에 앞서 김 의원의 사주를 받아 송씨를 살해한 팽모씨도 구속했다.

살해된 송씨는 지난 3월3일 내발산동 자신이 소유한 빌딩 사무실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팽씨는 이곳에서 송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강서구에서 '대한항공 다음으로 세금을 많이 낸다'고 알려진 사람이었다.
송씨에게 5억여원의 빚 독촉에 시달린 김 의원이 친구에게 살인을 사주했다는 것이다.

팽씨는 경찰에서 "배후는 김 의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 이후 중국을 오가며 보따리 장사를 하던 팽씨는 10여년 전 민주당 당직자였던 친형을 통해 당시 민주당 신기남 의원의 보좌관이던 김 의원을 소개받았다고 했다. 팽씨는 김 의원에게 사업 자금으로 7000만원을 빌렸고, 2008년 부도를 맞은 뒤로는 김 의원에게 1300여만원을 얻어 쓸 만큼 신세를 졌다고 했다.

특히 팽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업을 하면서 김씨에게 7000만원가량 빚을 졌는데 김씨가 이를 탕감해주겠다면서 범행을 부추겼다고 진술했다. 범행 3일 뒤 팽씨는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김 의원이 2010∼2011년 송씨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총 5억여원을 빌렸고 2012년 말 빚 독촉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한신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386 운동권' 출신으로 10년간 민주당 신기남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고, 노무현 후보 캠프 기획위원, 열린우리당 최연소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0년 시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은 2012년 7월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 때 반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본회의장 단상에 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24일 경찰에 체포된 뒤 25일 탈당했다.

특히 김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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