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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한국 대표팀,16년만에 '無勝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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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전 0-1로 1무2패 조 꼴지…박주영·정성룡 대신 김신욱·김승규 선발 활약, 그나마 위안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손흥민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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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상파울루의 기적'은 없었다.

축구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에 0-1로 졌다. 대표팀은 1무2패(승점 1)를 기록, 조 최하위가 돼 탈락했다. 같은 시간 쿠리치바의 아레나 데 바이사다에서 열린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알제리는 1승1무1패(승점 4)로 벨기에(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1승도 얻지 못하고 탈락한 것은 1998 프랑스월드컵(1무2패) 이후 16년 만이다.
홍명보 감독(45)은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두 경기에서 슈팅 한 개에 그친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9ㆍ아스날) 대신 김신욱(26ㆍ울산)을 내보내고 골키퍼도 정성룡(29ㆍ수원) 대신 김승규(24ㆍ울산)를 낙점했다. 나머지는 기존 멤버들을 재신임했다.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주장 구자철(25ㆍ마인츠)을 내세웠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22ㆍ레버쿠젠)과 이청용(26ㆍ볼턴)이 포진하고, 중원은 기성용(25ㆍ선덜랜드)과 한국영(24ㆍ가시와 레이솔)이 책임졌다. 포백(4-back)은 윤석영(24ㆍ퀸스파크 레인저스)과 김영권(24ㆍ광저우 에버그란데), 홍정호(25ㆍ아우크스부르크), 이용(28ㆍ울산)이 자리했다.

대표팀은 벨기에를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벼랑에 몰린 태극전사들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시도했다. 전방에서 김신욱이 상대 수비를 압박하고 2선 공격진이 실마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적극적인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알제리와의 2차전과 달리 슈팅도 다섯 개나 시도했고, 이 가운데 두 개가 골문을 위협했다. 장신의 마루안 펠라이니(27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필두로 한 상대의 공격은 김승규가 잘 막아냈다.
뜻밖의 행운도 따랐다. 전반 44분 벨기에의 중앙 미드필더 스테번 드푸르(26ㆍ포르투)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으려던 김신욱의 정강이를 밟아 퇴장당했다. 수적으로 우세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 대신 이근호(29ㆍ상주)를 교체로 넣고 공격의 강도를 더했다. 후반 13분에는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가 골대 위쪽을 맞고 벗어나는 짜릿한 장면도 있었다.

홍 감독은 우세한 흐름에도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자 차례로 승부수를 던졌다. 발이 빠르고 돌파가 좋은 김보경(25ㆍ카디프시티)과 지동원(23ㆍ도르트문트)을 잇따라 투입했다. 좌우 측면을 폭넓게 활용해 상대 수비를 압박했으나 마무리 크로스가 부정확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벨기에의 역습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디보크 오리기(19ㆍ릴)의 중거리 슈팅을 김승규가 막아냈으나 측면 수비수 얀 페르통언(27ㆍ토트넘)이 달려들어 왼발 슛, 그물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추가 시간 4분을 포함해 줄기차게 슈팅을 시도했으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에는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와 현지 교민을 포함, 약 5천 명이 모였다.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한국 축구는 세계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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