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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30억 횡령혐의' 유병언 동생 병호씨 구속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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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수십억원대 횡령 혐의를 받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동생 병호(62)씨가 25일 오후 구속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이날 병호씨를 구속 수감했다.
병호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안동범 인천지법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유 전 회장의 친인척 가운데 구속 수감된 사람은 처남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4), 형 병일(75)씨, 부인 권윤자(71)씨에 이어 병호씨가 네 번째다.

검찰에 따르면 병호씨는 2008년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가 소유한 영농조합법인을 내세워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세모로부터 30억원을 빌린 뒤 부동산 투기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30억 대부분을 날린 병호씨는 구원파 신도들에게 15억원을 대신 갚게 하고 나머지는 세모가 결손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호씨는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지분을 보유한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사이소에서 감사를 지냈다.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 대구 수성구의 자택에서 병호씨를 체포해 인천지검에 신병을 인계했다.

검찰은 병호씨를 상대로 횡령 혐의와 유 전 회장 부자의 소재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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