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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형 대신운용 사장 "최고전략은 고객과 신뢰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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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형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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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대신자산운용은 지금 경비행기에서 중비행기로 가는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서재형 사장의 얼굴은 한층 밝아져 있었다. 한국창의투자자문에서 대신자산운용으로 거취를 옮긴 지 이제 1년 남짓 지났다. 한국창의자문 시절, 수익률이 좋지 않아 수탁고가 일시에 줄어들자 집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응시하며 죽으로 점심을 떼우던 그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자문사 시절에는 시장 상황이 안좋아도 무조건 주식을 사야만 돈을 벌 수 있는 '롱(매수) 온리' 구조였다. 하지만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롱숏(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도)을 할 수 있어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유명무실했던 대신자산운용의 입지도 넓어졌다. 서 사장이 지난해 9월 야심차게 내놓은 헤지펀드 덕분이다. 수익률을 앞세운 '대신에버그린롱숏'은 설정액 4000억원을 넘어서며 브레인자산운용의 헤지펀드와 쌍두마차를 달리고 있다. 6월 초 수익률은 5% 내외로 다소 떨어진 상태지만 대신운용의 간판펀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즘 서 사장이 힘을 쏟고 있는 것은 글로벌 대안투자 상품 개발이다. 이를 위해 홍콩과 일본에 잇달아 출장을 다녀온 뒤 지난 4월 미국 러셀인베스트먼트에 이어 이달 스위스 프라이빗 뱅크인 UBP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 헤지펀드와 대안투자에 강점이 있는 글로벌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투자자에게 글로벌 롱쇼트 전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서 사장이 3년을 채 못 채운 투자자문사 시절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운용업이 '콘텐츠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콘텐츠는 '사람'을 말한다. 한때 자문형랩 붐을 타고 수조원을 움직인 '큰 손'이었지만 수익률이 떨어지자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고객들을 보면서 그는 고객들이 언제든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되새겼다.

이 때문일까. 서 사장이 대신운용에서도 가장 중시하는게 인재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내부 인재를 키워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렇다고 해도 성과평가에는 빈틈이 없다. 그는 "최근 일년새 직원이 늘었는데 그중 70%가 신규인력"이라며 "철저히 성과를 평가해 기준치에 미달하면 내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천천히 밑바닥부터 다져 신뢰받는 운용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뜨거운 포부를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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