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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4년 기다렸는데"…3주만에 끝난 '월드컵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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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전 참패로 본선 진출 좌절, 계획한 광고·프로모션 축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한국 국가대표팀의 러시아전 무승부로 한껏 달아올랐던 월드컵 특수 열기가 알제리전 참패로 가라앉으며 전자업계가 한숨을 쉬고 있다.

23일 한국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4대2로 지면서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남은 벨기에전을 이긴다 해도 자력으로 본선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대표팀의 본선 진출이 무산되면서 월드컵 특수가 7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전자업계의 아쉬움도 크다.

특히 월드컵 공식 스폰서가 아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구자철, 손흥민 선수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열띤 마케팅 경쟁을 벌였지만 본선 진출이 무산되면서 계획됐던 광고와 프로모션 등을 일부 축소할 방침이다.

전자업계는 4년간 기다렸던 월드컵 특수가 단 3주만에 끝나버렸다는 평이다. 당초 지난 5월부터 월드컵 관련 프로모션을 준비했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준비한 이벤트도 제대로 못한 상황에서 6월 들어 시작한 월드컵 관련 광고 및 프로모션이 단 3주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월드컵을 맞아 삼성전자의 경우 6월 중순까지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러시아전 선전으로 이어지면서 홍명보 감독을 모델로 기용한 '홍명보 스페셜 TV'는 6월 첫째주 4000여대가 판매됐고 러시아전 무승부와 함께 판매량이 매주 늘고 있었다. LG전자 역시 모델로 기용한 구자철, 손흥민 선수가 대표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더이상의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약체로 평가 받는 상대에게도 대량 실점을 하는 등 감독과 선수에 대한 실망이 이어져 오히려 광고 모델로서 역효과가 날 우려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TV 업계에선 월드컵 특수는 이미 끝났다는 평"이라며 "본선 진출을 할 경우 7월까지 월드컵 특수를 맞아 TV 판매량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지만 좌절 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월드컵 특수는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이은 참사로 인해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계획했던 광고 및 프로모션도 축호할 예정"이라며 "4년간 기다렸는데 단 3주만에 끝나버린 셈"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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