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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브리티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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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타이틀방어 실패 아쉬워, 남은 메이저 '전력투구'

박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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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실망스럽다."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6649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 43위(13오버파 293타)에 그친 뒤 타이틀방어에 실패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2주 전 매뉴라이프를 제패해 특히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는 박인비는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US오픈에서 우승한 마틴 카이머를 벤치마킹해 텍사스웨지를 활용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그린 밖에서 퍼터를 잡을 만큼 아이언 샷이 정확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상반기 LPGA투어 우승도 수확했고, 2~3개 대회만 빼면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쳤다고 자부한다"며 "퍼팅만 다소 보강하면 하반기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탰다. 오는 27일 밤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골프장(파71ㆍ6389야드)에서 이어지는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역시 박인비가 디펜딩챔프로 나서는 무대다.

이 대회 직후에는 한국에서 3~4일간 머무르며 예식을 준비한 뒤 7월10일 열리는 세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마지막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325만 달러) 직후인 9월26일 스윙코치 남기협(33)씨와 결혼할 예정인 박인비는 "(결혼) 준비는 가족들이 맡아 별 어려움이 없다"며 "올 시즌 남은 메이저에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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