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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까지 아낀다"…삼성, 야근금지 비용절감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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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회의·주말근무 최소화 독려하는 '워크 스마트' 캠페인 실시…주요 계열사 긴축경영 고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이 직원들의 야근, 주말출근까지 최소화하며 하반기 비용 절감에 나섰다. 2분기 실적이 우려되는 가운데 주요 계열사들이 다시 한번 고삐를 바짝 죄며 긴축 경영에 돌입한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잔업을 줄이자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회사 측은 합리적인 업무 분배, 업무 시간 집중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불필요한 잔업을 축소할 것을 독려했다.
이는 삼성전기가 이달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세 차례에 나눠 실시하는 '워크 스마트' 캠페인의 일환이다. 보고서, 잔업, 회의문화 등에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자는 게 취지다.

20일 '잔업'편에 앞서 나간 13일 '보고서'편에서는 보고를 위한 보고서 대신 핵심을 파고드는 보고서 작성으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자는 내용이 방송됐다. 오는 27일 방송될 '회의문화'편에서는 불필요하게 많거나 결론 없는 회의를 지양하자는 내용이 방송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 캠페인은 기존 업무 관행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낭비를 줄여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워크 스마트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주부터 야근, 주말당직을 하려면 임원급의 결제를 받도록 해 잔업을 최소화하고 있다. 결제자를 부장급에서 임원급으로 올리는 등 잔업 신청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 잔업을 줄이고 업무 시간 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물산은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상사 부문의 경우 공식적인 지침은 없었지만 올 초부터 유관 부서를 중심으로 사원, 대리급 직원들에게 부쩍 위기 의식을 강조하며 7∼8시에 출근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업 대신 출근 시간을 앞당겨 업무 시간을 늘리는 추세로 직원들도 수당 없이 추가 업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은 자율출퇴근제를 운영 중이지만 업무나 부서 특성으로 제도를 적용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설명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이처럼 잔업을 줄이는 것은 올 초부터 고조된 그룹 차원의 위기 의식, 비용 절감 노력과 무관치 않다. 상반기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전반적인 비용 축소에 나선 데 이어 하반기를 앞두고 직원들의 야근, 주말근무 축소까지 적극 독려하며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낭비가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이기 위한 삼성의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하반기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삼성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재계 전반에 불고 있는 비용 절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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