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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확정…한국 11건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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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전경(사진=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제공)

남한산성 전경(사진=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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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남한산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22일 최종 등재됐다.

지난 15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이날 우리나라가 등재를 신청한 ‘남한산성(Namhansanseong)'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최종 등재키로 결정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남한산성이 17세기 초 비상시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군사 방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집대성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 7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는 축성술의 시대별 발달 단계와 무기체제의 변화상을 잘 나타내며, 지금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살아있는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 인접 지역의 개발 행위를 적절히 통제하고, 주민들이 유산 관리에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추가로 권고했다.

남한산성은 지난 2011년 2월 세계유산 추진대상으로 선정돼 지난해 1월 등재신청서를 작성, 유네스코에 제출해 그해 9월 ICOMOS가 현지실사를 벌인바 있다. 또한 총 연장 11.76km(본성 9.05km, 외성 2.71km)에 달하는 남한산성 성곽 중 본성의 문루·암문·옹성 등을 보수해 나갔다. 제1남옹성을 제외한 본성의 대부분이 정비된 상태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해까지 급격한 온도차로 훼손된 여장부의 보수 대책을 연구 중에 있다. 외성의 경우 조선 후기 축조형태가 그대로 남아있으며, 남한산성 행궁의 경우 2000년부터 2012년까지 243억6300만원을 들여 복원을 완료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경기도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하에 남한산성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해 ▲정기 모니터링 체계 구축 ▲세계유산 전문 연구·교류 기능 강화 ▲지역주민 참여 촉진 등 종합계획을 수립,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남한산성 본성의 미정비구간(제1남옹성 등)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고 훼손된 여장을 전면 보수할 예정이다.
이번 ‘남한산성’ 등재 결정으로 한국은 석굴암·불국사 및 종묘(1995),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등 총 11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하게 됐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총 160개국의 981건의 유산이 등재된 바 있다. 이탈리아 49건, 중국 45건, 스페인 44건, 일본은 17건 등으로 자국의 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세계유산은 1972년 11월 23일 채택돼 1975년 12월 17일 발효된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근거한다. 현재까지 이 협약에 가입된 국가는 총 191개국이며, 한국은 1988년 9월 가입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로 총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의 임기로 위원국에 소속돼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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