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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국제금융시장 개선되지만 시점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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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국제금융센터 동향 설명회…주요 IB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3.8% 유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올 하반기 국제금융시장은 개선되겠지만 그 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2014년 하반기 국제금융센터 동향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올 하반기 달러 강세, 미국의 금리 상승, 주가 추가 상승, 상품가격 안정 등의 움직임이 점차 나타날 전망이지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급격한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과 중국 리스크, 신흥국 불안 등 기존 변수에 더해 새로운 불안요인들이 등장하면서 상호 영항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세계 경제는 지난 3년간의 성장둔화를 마무리하고 지난해 3% 내외의 성장에서 올 한 해 0.3~0.6% 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의 회복이 전망되지만 상반기 주요국들의 성장 부진으로 인해 최근 들어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김동완 국제금융센터 실장은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위험이 상존한 가운데 주요국 경제 상황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와 영국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로존과 일본은 여전히 불안하고 신흥국도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어 각 나라의 경제 및 통화 정책이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올 상반기의 세계경제 회복세 약화가 당초 새로운 추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제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우선 꼽은 주요 불안요인은 전환기의 중국 경제와 부동산 시장이다. 중국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재에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모습이며 올해 경제성장률도 목표치 7.5%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부동산 시장이 최대 리스크이자 개혁정책 성패의 핵심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부동산발 경제 경착륙 우려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역시 금융완화정책은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는 등 현재까지는 대체로 일본은행의 의도대로 진행 중이나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 센터는 아베노믹스의 등장 이후 일본경제가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목표 달성 후의 출구전략이 당면과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양적완화 축소가 연내(10~11월)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출구전략 진행속도는 다소 불확실하다. 김 실장은 "금융시장은 미 출구전략 지연 가능성을 가격지표에 적극 반영 중"이라며 "현재는 신중한 출구전략이 예상되지만 경기회복 강도에 따라 출구전략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국에서는 하반기에 급격한 자금의 유출은 제한적인 가운데 채권 중심의 자금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중국 및 미국의 회복세 지속 여부, 신흥국 선거 등 대외변수에 따른 급격한 유출입 변동위험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연초 예상대로 3.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8개 주요 IB의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살펴본 결과 올해와 내년 모두 평균 3.8%로 집계됐다. 세월호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 등이 경기회복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IB별로 가계부채, 환율, 대외요인 등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지난해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는 성장이 부진한 상태"라며 "우리나라 경제도 세월호 사고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수출 주도의 회복세가 전망되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불거지는 다수 위험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국제금융시장은 최근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언제라도 위기가 재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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