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19일 오전 4시 칠레VS스페인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알렉시스 산체스(26·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창끝을 벼리고 있다.
칠레의 주공격수 산체스는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산체스는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14일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팀은 3-1로 이겼다. 칠레의 '닥치고 공격’(이하 닥공) 팀 전술의 중심으로 우뚝섰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대표팀 경력이 쌓였다. 남미 지역 최종 예선에서 네 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칠레는 산체스의 활약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에 이어 3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칠레는 호르헤 발디비아 (31·SE 파우메이라스), 장 보세주르(30·위건 애슬레틱 FC)가 산체스를 돕는다. 김보경의 소속팀 동료 가리 메델(27·카디프)이 지키는 수비도 수준이 높다.
반면 스페인은 첫 경기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내 기세가 꺾였다. 14일 네덜란드에 다섯 골을 허용하며 참패했다. 스페인이 칠레에게도 지거나 비기면 16강을 꿈꾸기 어렵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지난 대회 우승팀' 사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유독 최근 대회에서 이런 일이 잦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는 2010년 조별리그에서 2무1패로 탈락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16강에 못 갔다.
스페인은 지난 대회 조별리그에서 칠레를 만나 2대1로 꺾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당시 칠레는 전반전에 한 명이 퇴장당한 불리한 조건에서도 '닥공'축구를 보여줬다. 산체스는 사력을 다해 스페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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