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16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이번 방문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구체화해서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최근 우리 국내 상황을 보면서 여러분께서도 걱정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저와 정부는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국가 안전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져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켜켜이 쌓여왔던 한국 사회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문제들을 추상같이 바로 잡고, 경제 활성화의 불길을 살려서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아직까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못하고 우리가 내미는 손을 외면하고 있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통일정책을 많이 알려주시고 정부의 노력에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의 가장 큰 걱정거리 가운데 하나가 2세 교육으로 알고 있다"며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우리나라와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글교육의 기반을 더욱 넓혀가도록 지원해 간다면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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