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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신화'에서 몰락, 부활까지…아이리버의 '16년'

최종수정 2014.06.15 15:35 기사입력 2014.06.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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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프리즘은 나올 수 있을까

아이리버 MP3플레이어 프리즘.

아이리버 MP3플레이어 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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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직도 많은 이들이 삼각형 기둥 모양의 MP3플레이어 '아이리버 프리즘'을 기억한다. 드림어스컴퍼니 (옛 레인콤)가 있게 했던 일등공신이기도 한 이 제품은 그때까지만 해도 아이폰 못지않은 '혁신'의 아이콘이었다. 그리고 그 후 10년, 몰락의 길을 걸으며 암흑기로 빠져들었던 아이리버는 SK텔레콤에 인수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소니의 워크맨을 누른 MP3플레이어계의 신화에서 몰락, 그리고 고음질 플레이어 '아스텔앤컨'을 통한 재기까지 아이리버의 16년을 돌아봤다.
◆MP3플레이어 업계 선도하며 열풍 = '소니, 미안하다(SORRY SONY)'.

소니를 위시해 일본 가전업체들의 힘이 많이 빠진 지금에야 그 파급력이 제대로 와닿지 않겠지만, 십여 년 전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휴대용 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했던 소니에게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아이리버의 전신인 레인콤이다.

도발적인 광고 문구로 화제를 모은 레인콤은 미국 시장 진출 6개월만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소니의 워크맨보다 더 작고 가벼운 휴대용 플레이어를 원했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창립 당시 100억원에 못 미쳤던 매출액은 2003년 2000억원대, 2004년 4000억원대로 뛰었다. 대표적인 벤처 1세대 성공사례로 알려진 것도 바로 이 때다.
코스닥 시장에도 화제를 모으며 입성했다. 2003년 12월 공모청약을 진행한 레인콤은 공모가가 4만7000원으로 그 해 입성한 코스닥 기업 중 최고의 공모가를 기록했음에도 48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며 '대박'을 냈다. 몰린 자금만 해도 3조원에 육박했다. 화제는 몇 달 간이나 이어져 4개월 후에는 10만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레인콤의 황금기를 만든 제품은 단연컨대 '프리즘'이다. 수많은 아류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도 했던 이 제품은 기능도 기능이거니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베스트바이를 통해 100만대 이상이 판매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으며, 그 후속작인 크래프트마저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애플 공세에 흔들리며 암흑기로 = 하지만 황금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애플은 파격적인 저가에 아이팟을 출시했고, '아이튠즈'라는 획기적인 음악 관리·구매 시스템을 선보이며 레인콤을 밀어냈다. 하드웨어 싸움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에서 애플을 따라잡지 못한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

프리즘과 크래프트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을 만들지 못한 것도 레인콤이 흔들렸던 이유다. MP3플레이어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어 이를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어야 했지만, 새롭게 선보인 컨버전스 기기들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게임과 멀티미디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기기 '아이리버 G10'에 사활을 걸었지만 결국 출시조차 되지 못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명맥을 유지했지만, 이마저도 MP3플레이어와 전자사전에 기댄 매출이었다.

주가와 매출액은 나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2006년 말 보고펀드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나 암흑기를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9년에는 레인콤에서 아이리버로 사명도 변경했으나 큰 변화는 없었다. 한때 2000명이 넘었던 직원 수는 100명 이하로 줄었다. 스마트폰의 출시로 MP3플레이어는 물론 멀티미디어 기기들도 시장에서 사장되기 시작하면서 13분기 동안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리버 새출발의 계기가 된 '아스텔앤컨'.

아이리버 새출발의 계기가 된 '아스텔앤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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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질 음향기기로 새출발 = 그런 아이리버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주목받는 기기가 바로 '아스텔앤컨'이다. 아스텔앤컨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고음질의 원음(MQS) 음원을 재생해주는 기기로, 고가의 오디오 장비를 손 안에 들어가는 휴대용 기기 안에 압축했다고 보면 된다.

삼보컴퓨터 출신의 전문경영인 박일환 대표는 1년 동안 연구개발에 매달린 끝에 2012년 10월 아스텔앤컨 첫 모델인 AK100을 선보였다. 70만원대라는 만만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난 듯 팔렸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반응이 더 좋아 유명 IT잡지에 잇따라 소개되는가 하면 음악 전문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에 힘입어 아이리버는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최근에는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이 선정됐다. 이변이 없다면 SK텔레콤이 아이리버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10여년 전 세계 시장에서 MP3플레이어 하나만으로 주목받은 아이리버다. 이제는 MP3보다 한 단계 위의 음원인 MQS 재생기로 '제 2의 벤처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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