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마케팅·이벤트 오히려 축소
올해는 하나·외환은행을 제외하고 신한·국민·우리은행 등은 별다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 은행권은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후원은행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관련 예·적금 상품을 출시한 정도이고 농협이 환전이벤트 등을 마련한 것에 그치고 있다. 카드업계는 공식 후원사인 비자카드가 국내에서는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KB국민카드가 비자와 제휴를 맺고 각종 이벤트를 절제된 분위기 속에 진행한다.
2010년 신한은행은 현지로 출국하는 응원단과 관광객이 '남아공랜드화(ZAR)'로 환전하면 금액에 따라 최고 40%까지 환율을 우대해줬다. 또 한국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면 고객 중 한 명에게 금 관련 예금상품인 골르디슈에 금 50g을 입금해주는 행사를 벌였다. KB국민은행은 원화 30만원 이상 환전하는 고객에게 남아공 여행을 위한 해외여행자보험(최대 1억원 보장)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4년 전만 해도 은행 직원들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업무를 하기도 해 월드컵 분위기를 한껏 냈었지만 올해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조용히 월드컵 기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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