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석 커미셔너의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전은 7일(현지시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개막식에서 한국관은 65개의 국가관 전시 중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는 한국관 설립 이후 미술전과 건축전을 통틀어 처음 있는 경사이며, 대한민국 건축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기자회견에서 권영빈 위원장은 "작년초 커미셔너 선정 방식을 추천에서 공모로 전환, 국제적 감각을 지닌 젊은 건축가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이 황금사자상 수상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며 "내년 초 국내에서 앵콜 전시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건축전시회를 대거 확대해 건축예술 육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번 커미셔너 선정과 관련.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작년 초 커미셔너 선정을 지명에서 공모 방식으로 전환, 13팀의 제안을 받았다. 이 중 5팀을 선별해 몇 차례에 걸친 인터뷰와 전시제안 설명을 거쳐 2013년 3월, 국제적 감각 및 네트워크가 풍부한 조민석 커미셔너를 최종으로 선정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각종 전시 등 커미셔너 선정 방식을 전면 경쟁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 황금사자상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개혁작업이 성과를 이뤘다는 반증"이라며 " 공모 방식 등 개혁방식은 예술전반으로 확산, 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인물이 발굴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문화예술위는 이번 전시작에 대해 북한 건축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플랜 A와 북한 건축가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를 별도로 마련해 한국관 전시를 준비해 왔다. 결국 이번 전시에 북한 건축가들이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대안을 준비해 완성도 높은 전시를 선보였다, 커미셔너 측은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전시 자문도 진행해 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전시에 필요한 각종 후원 유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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