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000개 이상의 새로운 API 포함한 iOS8 SDK 공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2일(현지시간)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4000개 이상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포함한 개발자용 iOS8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선보였다. 이는 애플 앱스토어가 열린 후 최대 규모다.
기조발표가 이어지는 동안 개발자들은 수차례 감탄을 이어갔다. 그간 애플의 운영체제 환경에는 앱이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공유 옵션, 맞춤형 사진필터, 액션, 문서 API 등 iOS 확장 기능을 통해 더욱 정교하게 사용자의 편의를 맞춰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이제 알림센터에 위젯을 추가할 수 있게 됐고 서드파티 키보드를 통해 새로운 입력방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8억대 이상의 iOS 기기가 판매돼 있다"며 "개발자를 위한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헬스킷 API는 사용자의 건강과 운동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사용자의 승인이 있을 경우 앱끼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혈압 측정 앱은 마요 클리닉(Mayo Clinic) 앱과 같은 의사 진료 앱에 들어 있는 관련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담당 의사로부터 보다 정확한 설명과 처방을 받을 수 있다.
A7 칩 성능을 극대화해주는 새로운 그래픽기술 메탈도 공개됐다. 메탈은 드로콜(draw call) 속도를 10배 증가시켜 유명 게임회사들이 최초로 콘솔급 3D 게임을 구현 가능하게 했다. 캐주얼 게임의 경우 신킷을 활용해 iOS 8에서 보다 간편하게 흥미진진한 3D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스위프트는 iOS, OS X용 프로그래밍 언어다. 스위프트는 일반적인 프로그래밍 오류항목 전반을 제거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코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번 공개 목록에는 터치ID API도 포함됐다. iOS8에서 개발자는 엔클레이브(enclave)에 안전하게 보관된 사용자의 지문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 인증을 할 수 있다.
키보드 API도 열렸다. 아이폰에서는 지금까지 키보드를 바꿀 수 없었는데, iOS8부터는 다양한 키보드 앱을 올릴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는 한글 키보드를 더해 사용자 편의를 높일 수 있다.
가족 공유 기능도 흥미롭다. 가족끼리 구입한 앱과 아이튠즈 콘텐츠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도 부모의 허락을 거쳐 앱을 살 수 있게 된다.
iOS 개발자 프로그램 회원은 애플 개발자 페이지(developer.apple.com)에서 iOS8 베타 소프트웨어와 SDK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iOS8은 올가을 아이폰4s, 아이패드2부터 무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