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택구매력지수 3.5포인트 올라
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전국 전셋값은 2009년 3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63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2005년 2월∼2008년 10월까지 4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 가장 긴 기록이었다. 이 기간 동안 전셋값 상승률은 40.4%를 기록해 물가상승률(11.4%)의 4배를 넘어섰다.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해 전셋값을 안정시키려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전세값 하락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결과다.
서울 HAI는 97.6으로 전 분기 95.7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전년 동기 89.9에 비해서는 7.7포인트 상승했다. 강남보다는 강북의 중산층 구매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강북(14개구)은 120.5로 전 분기 117.4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12월 이후 10분기 연속 올랐다. 강남(11개구)도 전 분기 81.0에 비해 1.2포인트 올랐고 전년 동기 76.6 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연속 오름세다.
수도권에서도 2분기 연속 주택 구매력이 개선됐다. 131.8로 전 분기 129.1보다 2.7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방의 주택구매력이 높았다. 299.9로 전 분기 294.2보다 5.7포인트 올랐다. 아파트가 287로 전 분기 281.4보다 5.6포인트 올랐고 단독(301.9) 6.9포인트, 연립(578.0) 13.6포인트 각각 올랐다.
1분기 전국 KB-HOI는 서울 46.5(43.8), 경기 75.8(73.7), 인천 88.1(87.3)로 전 분기보다 모두 소폭 상승했다. 구입 가능 주택가격도 서울이 3억9932만원으로 전 분기 3억8220만원보다 1712만원 늘었다. 경기(3억4475만원)와 인천(3억2883만원) 역시 1478만원, 1409만원 증가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동안 전국 주택 거래량은 크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수도권 100.5%, 지방 37.6% 급증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구매력지수가 높아졌다는 것은 주택을 구입할 여지가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전셋값이 무섭게 오르기도 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떨어진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집계한 전국 중위가구 월 소득은 391만2804만원으로 전 분기 380만6795만원보다 10만6009원이 올랐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69%로 전 분기 2.74% 대비 0.05%포인트 내렸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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