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향신문은 지난달 21일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선거공보물을 배달하던 23년차 A(46)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곧바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아직 지인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4 지방선거'를 앞둔 '특별소통기간'이 되면서 A씨는 더 힘들어졌다. 대부분의 지방우정청은 지난달 중순부터 6월4일까지를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했다. 특별소통기간은 설, 추석 등 명절 선물이 대규모로 오갈 때와 선거기간 등을 앞두고 지정된다.
'집배원 중대재해 해결을 위한 연대모임' 관계자는 "이미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A씨가 특별소통기간이 되면서 다른 동료들이 배달을 도와주지 못하자 더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고, 결국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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