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에 고정비용 감축 의도…제조업 미국 복귀 실패
3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센트럴은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위치한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 올해 말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약 14만평(4만5000㎡) 규모로 가동 초기만 해도 2000여명의 근로자가 투입돼 매주 10만대의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모토로라는 당시 중국에 생산 거점을 뒀으나 중국 근로자 인건비 상승과 품질 관리·지적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 미국 공장 가동이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고 판단, 미국 복귀의 실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토로라의 모토x의 조립 비용이 미국 생산으로 대당 4~5달러씩 추가되면서 생산 비용 부담이 커졌다. 미국 생산 비용이 중국 생산 비용 보다 70% 가까이 늘어나면서 모토로라의 유턴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된 뒤 지난해만 9억2800만달러(약 98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만성 적자로 인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구글은 올해 초 중국 레노버에 모토로라를 매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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